ACC SF Series Dignity Delegated & Near Human
ACC SF 연극 시리즈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THEATER|Identity, Poster, Banner, Space|2024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ACC SF연극 시리즈 《대리된 존엄》과 《거의 인간》의 그래픽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
'인공자궁'이 보편화된 미래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위해받는 상황과 인물의 태도에 초점을 맞추어 그래픽을 전개하였습니다. '대리된 존엄’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뒤틀린 가치관과 억압된 공간에서 오는 강압성으로 부터의 인간성 상실을, ‘거의 인간’에서는 인공지능의 인간 대체 가능성과 불완전성이 지닌 가치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인간과 AI가 혼재되어 살아가는 시대상이 담긴 SF연극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인간’을 상징하는 필기체와 ‘AI’를 상징하는 디지털 픽셀을 섞어짜기한 타이포그래피를 제작하고, ‘대리된’과 ‘복제’라는 두 공연의 핵심 키워드를 표현하기 위해 타이틀을 상하단에 복사하여 배치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불러온 노이즈를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배경에 글리치 효과를 추가하였으며, 두 작품이 지닌 공통성과 연속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배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보이도록 제작하였습니다.
《대리된 존엄》의 포스터 속 인물은 좌절한 채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듯 보이기도, 착상을 희망하듯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듯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대리된 존엄》의 극중 인물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미세한 태도의 차이를 보입니다.
《거의 인간》의 포스터 속 춤추듯 허공으로 손을 뻗은 인물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있습니다. 첫째는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 발레리나이며, 공연의 가치가 사라진 시대에서 불완전성이 가진 의미를 찾기 위한 몸부림처럼 보이도록 의도하였습니다. 두번째로는 인간을 뛰어넘는 창작의 주체가 된 신유의 끝없는 성장욕과 가능성을 표현했습니다.
Design direction. 이정인, 차상우
Design. 이정인, 차상우
Editorial Desgin. 김정은